박수현 충남도지사, 태안 기자간담회서 "안면도 개발 연내 결단"…공공기관 유치엔 '사력'

  • 기존 민간개발 어렵다면 공공 주도 등 새로운 사업 방식 제시

  • 2차 공공기관 충남 유치에 "사력"…에너지 전환 중심지 전략 강조

  • 소나무재선충·해상풍력 갈등·도로망·신진항 등 지역 현안 해법 모색

박수현 지사 기자간담회 모습사진허희만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우측)가 8일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으로 태안군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허희만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37년째 표류 중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해 “연내 결단하겠다”며 사업 방식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밝혔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는 ‘충남 유치’를 원칙으로 사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박 지사는 8일 민선 9기 시군 방문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으로 태안군을 찾아 윤희신 태안군수와 지역 발전 전략을 논의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비롯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소나무재선충 확산, 해상풍력과 어업권 갈등, 도로망·신진항 확장,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후속 활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관심이 쏠린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 박 지사는 “공주 시민인 나조차 피로감을 느낄 정도인데 태안군민들은 오죽하겠느냐”며 “현재 진행 중인 절차를 한 차례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연내 결단을 내려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부 사업지를 공공 주도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람회와 정원 등 공공성이 강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연수원 기능과 가족형 레저시설 등을 접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추가 검토를 거쳐 연말께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충남 서해안이 수십 년 동안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국가 산업을 뒷받침했지만 피해 보상 논리만으로는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탄화력으로 피해를 봤으니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도 필요하지만 두 번째로 놓아야 한다”며 “충남이 과거 대한민국 에너지의 최전선이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논리를 앞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입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충남 유치로 정리해 달라”며 특정 시군을 거론하는 데 선을 그었다.
 

태안지역 소나무재선충 확산 문제에는 충남도가 중심이 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지사는 “공개된 통계보다 실제 감염 상황이 두 배에서 네 배가량 많을 가능성도 있다”며 “도 차원에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신 군수, 산림청장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확산을 차단할 방어선을 설정하고 태안군의 대응과 산림청의 방제 정책을 충남도가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사업과 기존 어업권 간 갈등에 대해서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려면 어업과의 충돌과 주민 갈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도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안 도로망의 차기 국가계획 반영과 관련해서는 단절된 해안도로를 연결한다는 논리를 마련하고, 사업 구간 조정이나 단계적 추진 등 ‘충남형 전략’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어선 증가로 접안 공간이 부족해진 신진항은 관공선과 어선의 이용 공간을 재배치하고 항만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 지사는 이를 도정 현안으로 관리하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열린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대해서는 후속 꽃축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지정 명승 제69호인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바위의 훼손된 자연경관 복원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국가유산 당국과의 협의 및 지원 방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박 지사는 기존의 의례적인 시군 순방 방식도 바꾼다. 관행적인 도정보고를 없애고 이전 방문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의 처리 상황을 도지사가 직접 설명한다. 전문 사회자 대신 주민이 행사를 진행하고,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접수된 정책 제안과 민원도 실무자가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수현 지사는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군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진심으로 듣고 실천하느냐”라며 “태안과 청양, 금산 등 상대적으로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지역을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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