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자사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 파리'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정규 매장에 이어 영국 해러즈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은 이달 7일(현지시간)부터 11월까지 영국 런던 해러즈 2층 남성관 내 '컨템포러리 컬렉션' 조닝에 시스템 파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여 온 글로벌 컬렉션을 지난해 독립 브랜드 시스템 파리로 확대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177년 역사의 해러즈는 단일 점포 기준 글로벌 매출 1위 백화점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하이엔드 브랜드가 입점한 영국 대표 백화점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해러즈의 입점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섬은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해러즈 자체 편집숍을 통해 시스템 파리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코트와 바지 등 일부 품목이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시스템 파리 신제품 300여 종 가운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64종을 선보인다. 유럽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올해 초 열린 2026 가을·겨울 파리패션위크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한섬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오는 12일에는 런던의 한국 차(茶) 카페 '룩 레프트(Look Left)'와 협업해 방문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11월에는 한복 색감과 노리개를 콘셉트로 한 홀리데이 기프트 프로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은 국내 패션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 플래그십 스토어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정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초 문을 연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은 컨템포러리 카테고리 매출 상위 3위 안에 진입하는 등 현지에 안착했다.
이중협 한섬 글로벌사업전략팀 팀장은 "런던패션위크 기간과 팝업스토어 운영 시기가 맞물려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섬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7736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82.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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