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에 장중 6700선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 넘게 하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6732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5398억원, 외국인은 4919억원, 기관은 63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26만1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14% 상승한 16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2.04%)와 SK스퀘어(2.89%)도 올랐다.
8월 반도체 수출 호조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한 466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3.72%, 신한지주는 2.02%, 삼성생명은 1.14%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9%)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91%), 삼성전기(-1.92%), KB금융(-1.21%), 현대차(-0.7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3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원, 274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알테오젠(-2.11%),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3.81%), 레인보우로보틱스(-2.39%), HLB(-4.35%), 파마리서치(-2.82%) 등이 하락했다. 펩트론은 9.66% 급락했고 HPSP는 1.5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며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위축됐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강세로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아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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