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9% 늘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건설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7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4.0% 감소했다. 토목 수주가 55.0% 줄었고 건축 수주도 23.2%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 수주가 34.9%, 민간 수주가 19.7% 각각 줄었다.
건설수주는 앞으로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수주 감소가 이어질 경우 시차를 두고 건설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 역시 회복세가 강하지 않았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8% 줄었다. 특히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이 포함된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7.7% 감소하면서 전체 소매판매 감소폭을 키웠다.
이는 6월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데이터처는 앞서 6월 부품 수급 개선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증가한 만큼 7월에는 그 반대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는 생산과 재고가 동시에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조업 재고도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재고율은 97.2%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이 늘어난 만큼 출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뿐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도 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가 건설과 소비 등 다른 내수 부문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산업활동에 대해 "전월 기저효과로 조정됐다"며 "생산과 소비는 다소 조정됐지만 투자는 설비투자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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