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선의 Beat] Equilibrium : 멸망 이후의 도시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Bronik Beats - Feeling

브로닉 비트(Bronik Beats)는 온라인 및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전자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급부상한 아티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다. 불필요한 연출을 배제하고 직관적이며 세련된 비트 메이킹을 전면에 내세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기묘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일렉트로닉 씬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딥 하우스(Deep House) 등 브로닉 비트의 음악적 기반이 되는 드리프트 폰크(Drift Phonk)는 1990년대 미국 멤피스 랩과 힙합의 어두운 질감에 현대적인 트랩, 일렉트로닉 요소를 결합한 하위 장르다. 화려하고 복잡한 구성보다는 짧고 명확한 메인 루프 음원을 반복 배치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순식간에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Feeling'은? 
 아티스트 특유의 절제된 미학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치명적이고 감각적인 루프 비트 위에 신비로운 분위기의 전자음과 묵직하게 깔리는 사운드를 결합한 곡이다. 몽환적이고 어두운 사운드스케이프 속에서도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와 강한 중독성 덕분에 다양한 시각 매체 및 영상의 배경음악(BGM)으로 선택되며 세계 각국의 리스너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대표곡 소개
 Bronik Beats의 경우 정체성을 보여주는 'Space'를 필두로 바이럴을 일으킨 'Sadness', 'One'과 함께 특유의 긴장감이 넘치는 비트 트랙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Molchat Doma - Судно (Борис Рижий)
 
 
몰차트 도마(Molchat Doma)는 2017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결성된 3인조 포스트 펑크/신스팝 밴드다. 이들은 1980년대 동유럽 구소련 시대의 차갑고 서늘한 건축물과 디스토피아적 시대상을 음악적 미학으로 승화시키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와 드럼 머신이 만들어내는 절제된 정서, 그리고 무심한 듯 건조한 보컬 사운드를 조합하여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동시에 사로잡은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포스트 펑크(Post-Punk), 콜드웨이브(Coldwave), 신스팝(Synthpop), 다크웨이브(Darkwave). 1970년대 후반 펑크 록의 아나키즘적 에너지에서 파생된 포스트 펑크를 기반으로, 극도로 절제된 드럼 머신 리듬과 서늘한 신시사이저를 강조한 콜드웨이브 장르를 핵심 정체성으로 삼는다. 차갑고 단조로운 80년대 동유럽 스타일의 아날로그 신스 라인과 보컬의 무심하고 건조한 톤이 어우러져 특유의 삭막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두운 가사와 상반되는 댄서블하고 경쾌한 신스팝 비트의 결합은 기묘한 디스토피아적 미학을 완성한다.
 
'Судно'은?
이 곡은 러시아의 요절한 비운의 시인 보리스 리지(Boris Ryzhy)의 시 "지옥 같은 구동기, 외로운 침대"의 구절을 가사로 채택해 만든 곡이다. 삶에 대한 극도의 염세주의와 절망을 담은 가사와 대비되는 경쾌한 신스팝 비트가 오묘한 감성을 풍기며, 틱톡과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동유럽의 고스(Goth) 및 패닉 감성을 대표하는 대형 바이럴 트랙으로 대히트를 쳤다.
 
대표곡 소개
 Molchat Doma의 대표곡으로는 Судно (Борис Рижий), Тоска, Клетка, На дне, Дискотека, Звезды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Этажи의 Судно는 이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가장 상징적인 곡이다. 

또 Дискотека처럼 보다 신스팝에 가까운 곡에서는 밴드가 가진 차가운 전자음악적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Lorn - Acid Rain
  

론(Lorn)은 미국의 전자 음악 프로듀서이자 사운드 디자이너로, 플라잉 로터스가 이끄는 명문 레이블 브레인피더(Brainfeeder)에서 첫 음반을 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아날로그 모듈러 신시사이저와 로우파이 테이프 사운드를 극한으로 활용하여 어둡고 압도적인 디스토피아 사운드스케이프를 구축해냈으며, 영화, 게임, 현대무용 등 예술 매체 전반에서 거장으로 인정받는 전자음악가다.
 
장르 및 음악 스타일
레프트필드 베이스(Leftfield Bass), IDM(Intelligent Dance Music),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트립합(Trip-Hop) 등 상업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를 탐구하는 레프트필드 영역의 선두 주자다. 묵직하고 파괴적인 저음(Bass)과 아날로그 모듈러 신시사이저가 만들어내는 왜곡되고 질감 있는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느리고 묵직한 트립합 비트 위에 어둡고 서늘한 공간감을 입혀 마치 종말 이후의 세계(Post-Apocalypse)나 고독한 미지의 공간을 소리로 구현해 내는 차원 높은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인다.
 
'Acid Rain'는?
이 곡은 론의 예술적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테마가 서늘한 잔향을 선사하는 명곡이다. 시체처럼 분장한 치어리더들이 등장하는 세련되고 으스스한 뮤직비디오로 크게 유명세를 탔으며, 어둡고 절망적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을 사운드로 정교하게 표현해낸 일렉트로니카의 걸작으로 꼽힌다.
 
대표곡 소개
Lorn의 대표곡으로는 Acid Rain, Anvil, SEGA SUNSET, Oxbow B, PERFEKT DARK, Ghosst, Cherry Moon, Weigh Me Down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SEGA SUNSET은 Lorn의 어두운 전자음악적 세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대표작이고, Anvil은 보다 무겁고 공격적인 저음과 리듬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적 특성을 보여준다. Acid Rain은 그 가운데에서도 멜로디와 공간감, 저음의 압력이 묘하게 공존하는 곡이라 이번 플레이리스트에 특히 잘 맞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