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2020년 이후 비야디의 매출과 순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매출 3448억 위안(원화 약 70조 69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23억 2500만 위안(2조 5300억 원)으로 20.54% 줄었다. 매출 감소 폭보다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차량 판매가 감소하자 가격을 낮춰 팔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와 관련 제품 매출이 2753억 4100만 위안으로 8.98% 감소했다. 전자 및 기타 제품 매출은 694억 500만 위안으로 0.96% 증가했다.
비야디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180만 8511대로 15.72% 줄었다. 성장 둔화는 지난해 3분기부터 뚜렷해졌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1502억25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1.82%, 순이익은 40억8500만위안으로 55.38% 각각 줄었으며 상반기 흐름을 예고했다.
비야디의 실적 부진은 중국 내수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상반기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879만8000대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455만7000대로 1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야디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1만6255대로 39.57%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 상하이기차와 지리(吉利)자동차가 내수 판매량에서 비야디를 앞질렀다.
지리 자동차는 비야디와 동급 모델 신차를 내세우면서 비야디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브랜드인 링파오(零跑)는 자체 개발 기술과 고사양 저가 전략으로 10만~20만위안대 시장에서 비야디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링파오의 올해 판매량은 1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비야디가 중국 내수에서 몇 년 전과 같은 독주 체제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비야디는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은 79만대에 가까워 67.9% 급증했고 7월에는 신에너지차 수출이 18만538대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수출 목표를 올해 초 130만 대에서 150만 대로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150만 대 수출 목표를 달성하면 해외 사업에서만 순이익 300억 위안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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