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ODA, 9월부터 KIAT에서 KOTRA로 이관…132개 해외무역관 활용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산업 공적개발원조(ODA) 관리기관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 바뀐다. KOTRA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을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30일 KIAT와 KOTRA가 '산업 ODA 업무 인계·인수 협약'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KOTRA가 사업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산업 ODA는 개발도상국의 산업·경제 발전을 지원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도 넓히는 상생형 ODA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312억원이다.

KIAT는 산업 ODA가 신설된 2012년부터 14년간 사업을 관리해 왔다. 다만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정책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관리기관을 KOTRA로 변경하고 현장 중심의 사업 관리와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KOTRA가 86개국에서 132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현지 무역관을 사업 전초기지로 활용해 협력국 수요와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사업 기획 단계부터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KOTRA가 기존에 참여하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과 산업 ODA를 연계해 사업 발굴과 정책자문, 기업 진출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2012년 이후 35개 개발도상국에서 103개 산업 ODA 과제에 총 5931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산업 ODA 사업을 통해 약 228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 수출이 이뤄졌고, 사업으로 조성한 현지 센터 운영 과정에서도 약 2330억원의 후속 수출 성과가 발생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ODA 중 산업 ODA 예산은 약 0.57%로 규모가 제한적이다. 다만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해 ODA 사업과 시장조사·바이어 발굴·투자 지원을 연결할 수 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KOTRA로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단순한 관리기관 변경이 아니라 정책의 초점을 철저하게 국익과 기업 지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KOTRA가 ODA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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