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2만 명 '증발' 속 외국인 유학생 30만 돌파…'인구 절벽' 명암 갈린 교육 현장

  • '2026 교육기본통계' 발표…유·초·중등 학생 536만 명, 전년 대비 19만 명(3.4%) 급감

  • 초등학생 수 5.4% 감소 직격탄·유치원 167곳 폐원…이주배경학생은 21만 명(4.3%)

  • 외국인 유학생 30만 7천 명 전년 대비 21.3% 급증…전문대 충원율 97.5%로 5.5%p 반등

사진교육부
[사진=교육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절벽이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거세게 덮치며 초등학생 수가 1년 만에 12만 명 넘게 급감했다. 반면 대학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사상 최초로 3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학들의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초·중등과 고등교육 간 '학생 감소'와 '외국인 유입'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통계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초등학생 1년 새 12만 6천 명 급감…유치원도 167곳 문 닫아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초·중등 학생 수는 536만 2281명으로 전년(555만 1288명) 대비 18만 9007명(3.4%)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초등학생 수는 221만 937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만 6118명(5.4%)이나 줄어 전체 감소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치원생은 46만 9304명(-2.5%), 중학생은 133만 8750명(-2.3%), 고등학생은 127만 9392명(-1.5%)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일제히 원생·학생 수가 줄었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원아 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은 1년 새 167개원이 문을 닫으며 7973개원으로 축소됐다. 초등학교 수 역시 6191개교로 1개교 감소했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18.6명으로 전년(19.3명) 대비 0.7명 줄며 18명대로 내려앉았고, 중학교(24.5명)와 고등학교(23.1명)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유치원 8.5명, 초등학교 11.6명, 중학교 11.5명, 고등학교 10.0명으로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반면 초·중등(각종학교 포함) ‘이주배경학생(기존 다문화학생)’은 21만 838명으로 전년 대비 8630명(4.3%) 늘어나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학생 중 이주배경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4.3%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외국인 유학생 30만 7천 명 ‘역대 최다’…전문대 충원율 5.5%p 껑충
​​​​​​​고등교육기관(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폭발적 증가세가 돋보였다. 전국 대학의 외국인 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30만 7464명으로 전년 대비 5만 4030명(21.3%)이나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에 진입했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22만 3191명으로 전년 대비 24.6% 늘었고,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도 8만 4273명으로 13.5%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31.5%)과 중국(25.7%)이 과반을 넘겼고, 우즈베키스탄(6.8%), 네팔(6.5%), 몽골(5.6%) 등 아시아권 국가 출신이 전체의 92.1%를 차지했다.
 
유학생 유치 확대에 힘입어 전체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88.2%로 전년(86.8%) 대비 1.4%p 상승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전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92.0%에서 97.5%로 무려 5.5%p 대폭 반등했다. 일반대학 신입생 충원율도 99.2%로 전년보다 0.2%p 올랐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 또한 307만 2261명으로 전년 대비 5만 5537명(1.8%) 증가해 반등세를 나타냈다.
 
국립대 통폐합 가속에 대학 5곳 줄어…비전임 교원만 증가세
구조개혁과 통폐합 영향으로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16개교로 전년 대비 5개교 줄었다. 국립강릉원주대가 강원대로, 경남도립거창대와 경남도립남해대가 국립창원대로, 전남도립대가 국립목포대로, 원광보건대가 원광대로 통합되면서 일반대 1곳과 전문대 4곳이 각각 감소했다. 사내대학인 LH토지주택대학교는 문을 닫았고, LG AI대학원이 사내대학원으로 신설됐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교원 현황에서는 비정규직 비전임 교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체 대학 교원 수는 24만 5833명으로 전년 대비 5209명(2.2%) 늘었으나, 정규직 전임교원은 8만 6628명으로 73명(0.1%) 줄어든 반면 강사·겸임·초빙 등 비전임 교원은 15만 9205명으로 5282명(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90.1%)과 전문대학 전임교원 확보율(62.8%) 모두 전년 대비 각각 0.2%p, 0.7%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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