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둘러싸고 최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젝스키스 이재진이 방송에서 “나 혼자 산다는 다 설정”이라고 말했던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진의 과거 발언과 당시 전현무의 반응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장면은 지난 2017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방송된 내용이다. 당시 이재진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을 두고 젝스키스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을 임대해서 한 달만 살아볼까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이 ‘그건 설정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이재진은 “어차피 ‘나 혼자 산다’ 다 설정이다”라고도 답했다. 이에 당시 함께 VCR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곧바로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지금”이라며 발끈했다.
전현무는 “진짜 ‘나 혼자 산다’에 나오고 싶냐”고 물었고, 이재진은 “나 혼자 산다 진짜 설정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전현무는 “집이 설정인 줄 알았냐”며 “다 본인 집에서 하는 거다. 저희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재진은 “다들 그렇게 잘 살아요?”라고 다시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재진의 발언이 예능적인 상황으로 소비됐지만, 최근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카자흐스탄 여행을 둘러싼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영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과 2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시간이 맞는 항공편을 즉석에서 골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1박2일 여행기가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항공권 발권 이후 숙소와 렌터카 등을 현지에서 마련하는 즉흥적인 여행 과정이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외 촬영에 여러 스태프가 동행하는 상황에서 항공권과 숙소, 현지 차량 등을 사실상 즉석에서 준비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알마티시 공식 페이지에 해당 촬영이 관광당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는 내용이 언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에 기획된 여행을 ‘즉흥 여행’으로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조작 의혹에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출발 직전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과거 이재진의 “다 설정” 발언이 다시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능에서 말하는 리얼리티의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지금 보니까 당시 전현무 발끈한 모습도 다 연기하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근데 진짜 현존하는 방송 중에 설정 없는 방송이 없을까. 난 비꼬는 게 아니라 어떤 방송이든 기본적인 설정은 있어야 방송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런데 꾸역꾸역 설정 1도 없고 리얼이라며 우기는 게 더 반감 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설정인 거 아니까 리얼인 척을 하질 말든가. 리얼인 척 해놓고 예능 대본인지 모름??? 이런다”, “돈 몇십억 벌고 사과 좀 하면 남는 장사지”,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 거 맞잖아”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나 혼자 산다’에 연출이나 제작진의 개입이 존재하느냐 자체라기보다, 시청자에게 전달된 ‘즉흥성’과 실제 제작 과정 사이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한 문제로 좁혀지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진은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한 촬영 지원이나 협찬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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