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금개구리 100마리가 경남 합천의 자연에 방류됐다.
연구진은 개체별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해 이동 경로와 생존 여부를 관찰하며 지역 개체군의 회복과 서식지 확대 가능성을 살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서울대공원과 함께 25일 경남 합천군 일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멸종위기에 놓인 금개구리를 보호하고 합천지역의 서식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이 금개구리 복원을 위해 공동 방류에 나선 것은 2024년 경기 시흥시에 600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공원은 2024년 8월 합천군에서 확보한 금개구리 성체를 활용해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방류한 100마리는 이 과정을 통해 확보한 개체다.
국립생태원은 방류 대상지 선정과 방류 이후 개체 및 서식지 관리를 맡았다. 두 기관은 서울대공원의 인공증식 기술과 국립생태원의 생태·복원 연구 역량을 연계해 증식부터 자연 적응과 서식지 정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방류지는 합천군 내 기존 금개구리 집단서식지와 인접한 지역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관련 문헌과 집단유전학적 특성, 후보지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내·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곳에는 금개구리가 선호하는 자연형 농수로가 조성돼 있고 주변에 농경지와 수생식물이 분포해 있다. 먹이가 되는 소형 곤충도 풍부해 금개구리가 생활하고 정착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생태원은 방류 개체에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적용해 개체별 이동과 서식지 이용 양상을 추적한다. 방류한 금개구리의 생존과 정착 여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향후 서식과 번식 상황에 따라 추가 방류와 서식지 관리 등 후속 보전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일회성 방류에 그치지 않고 합천지역 금개구리 개체군의 자연 번식과 안정적인 정착을 장기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승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금개구리 방류는 단순히 개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개체군을 회복하는 생태복원의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관찰과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를 통해 금개구리가 자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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