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는 휴식 부족, 물류는 사고 위험…노사정, 야간노동자 건강보호 논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사정이 간호·돌봄과 제조·물류·배송 등 업종별 야간노동 실태를 살펴보고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노사정 전문가로 구성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24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의료·돌봄·제조·물류·배송 분야 야간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노사정은 지난해 말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과 로드맵 추진과제에 야간노동자 건강보호 방안 마련을 포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야간노동 살태조사를 실시한 뒤 올해 하반기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이행점검단은 간담회에 앞서 지난달 22일 한진 대전 메가허브를 찾아 택배터미널 운영체계와 근무 환경을 확인하고 상하차 노동자와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장 점검 범위를 의료·돌봄·제조 등으로 확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병원과 돌봄, 물류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는 24시간 운영이 필요해 야간노동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야간에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업종별 애로사항에는 차이가 있었다. 병원·돌봄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으로 근무 중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물류·배송 분야에서는 야간작업으로 누적된 신체적 피로가 안전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야간근무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낮 시간에 육아 등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 주간 근무보다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이행점검단은 국민생활 유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24시간 운영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야간 노동 종사자는 건강·안전상 위험이 특히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행점검단은 실태조사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건강·안전 위험이 큰 야간노동자를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규식 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은 "야간노동자 건강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과 전문가가 지속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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