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시리아 공습 배경으로 튀르키예 지목…"군사거점 용납 못해"

  • "튀르키예에 하지 말라 경고…못 알아들어 더 확실히 이해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리아 내 튀르키예 군사력 확대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최근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이 튀르키예를 향한 경고였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거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튀르키예에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그들이 메시지를 듣지 못한 것 같아 더 확실히 이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시리아 북서부 아부 알두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을 가리킨 발언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정부가 해당 기지에 튀르키예군 배치를 허용하려 했으며, 이스라엘이 이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해 거듭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과 시리아 고위 당국자 간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로만 고프만 국장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지난 14일 전화 통화를 하고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주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통화에서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적 영향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측이 튀르키예의 병력 증강과 무기 판매, 드론 제공 등을 집중적으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양측이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주둔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튀르키예는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반군 지도자 출신인 아흐메드 알샤라가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의 핵심 우방으로 부상했다.

시리아 내전 당시 반군을 지원했던 튀르키예가 새 정부와 군사 협력을 확대하면서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 인근에서 튀르키예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경계해왔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주둔과 관련해 내놓은 주장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겨냥한 불법 공습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와 안정, 번영을 구축하기 위해 정당한 틀 안에서 시리아 정부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 내 병력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우려를 나타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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