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7년 이후 첫 대형 도크 신설… 조선업 재건 본격화

  • 나무라조선소, 사가 이마리에 신설… 최대 1000억엔 투자

  • 2035년 건조량 2배 목표… 일본산 LNG선도 부활 추진

일본 나무라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 사진나무라 조선소 홈페이지
일본 나무라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 [사진=나무라 조선소 홈페이지]


나무라조선소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내에 대형 도크를 신설한다. 조선업은 다카이치 정권이 성장전략에서 선정한 17개 중점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민관 합계 1조엔(약 9조원)을 투자해 국내 선박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나무라조선소는 사가현 이마리만에 대형 도크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건설비와 설비 가격 상승으로 총투자액은 약 1000억엔(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도 투입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대형 도크가 새로 들어서는 것은 2017년 이마바리조선이 마루가메 조선소에 도크를 건설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신설된 도크는 길이 약 600m, 폭 약 80m 규모로 약 400억엔(약 3600억원)이 투입됐다.

나무라조선소의 주력 생산 거점인 이마리사업소에는 현재도 길이 약 450m, 폭 약 70m의 대형 도크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선박 발주가 늘면서 높은 가동률이 이어지자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건조 능력 부족은 정부가 추진하는 선박 건조량 확대의 주요 과제로도 꼽힌다.


일본은 한때 세계 조선시장에서 선박 건조량 기준 1위를 차지했지만 2000년 이후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최근에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점유율이 더욱 낮아졌다. 특히 조선업은 해양국가인 일본의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경제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조선업 재생 로드맵을 마련하고 생산기반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는 2019년 이후 중단된 일본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일본성장전략회의에서 민관 투자 대상에 ‘일본산 LNG선’을 포함했다. 나무라조선소와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 가와사키중공업 등 3사는 2035년께 LNG선 건조를 재개해 연간 3~5척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NG선 건조의 주력 거점으로는 가와사키중공업의 가가와현 사카이데공장이 유력하다. 다만 사카이데공장만으로는 연간 3~5척이라는 목표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나무라조선소의 신설 도크가 LNG선 생산을 위한 추가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설 도크에서는 LNG선뿐 아니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를 운반하는 선박을 건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이 탈탄소와 경제안보를 계기로 차세대 선박 분야까지 생산기반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나무라조선소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일본 조선업체로, 이마리사업소에서 벌크선과 유조선 등 대형 상선을 주로 건조한다. 선박 수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