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 배정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발 인원 490명 중 46.7%에 달하는 229명이 심각한 수련 공백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이들이 배정받은 지역(중진료권) 내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9개 과목을 모두 정상적으로 수련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 수련병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수련병원이 없는 지역의 경우 부칙을 활용해 '장관 별도 지정을 통한 예외 인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복지부의 기계적 구획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인천 지역 배정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인천의 지역의사 배정 인원은 서북권(서구·강화군)과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옹진군) 등 2개 권역에 총 6명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천의 행정체제 개편(중·동구→제물포구·영종구, 서구→서구·검단구 분리)과 주민 생활권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시·군·구 단위로 자를 대고 쪼갰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진료권 재조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파견 수련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배정된 지역 내 수련병원에 필수 과목이나 교육 인프라가 미비할 경우, 일정 기간(1~2년) 타 상급 수련병원으로 파견을 나가 부족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련병원 인정 범위를 좁은 중진료권에만 묶어두지 말고, 시·도 광역 생활권 안에서 수련병원 간 유기적인 연계·협력 및 공동 수련 체계를 구축해야 실력 있는 필수의료 의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19일) 열린 복지위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병원 분석과 지자체와의 상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식 답변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사제가 성공하려면 학생들이 최고 수준의 수련을 받고 지역에 정착해 필수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합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복지부가 약속한 대안 마련 과정을 오는 국정감사까지 면밀히 점검하여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