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사태가 위축시킨 국내 PE 시장…상반기 투자 56억 달러 '꽁꽁'

표삼정KPMG
[표=삼정KPMG]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사모펀드(PE)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주요 유한책임조합원(LP)들이 신규 출자를 전면 중단한 데다 고금리와 국내 증시 변동성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PEF들의 인수합병(M&A)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PE 투자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한국 PE 투자 규모는 56억 달러, 투자 건수는 69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전체 PE 투자 시장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3%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과거 2018~2022년 한국 시장 비중이 11~14%대를 상회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PE 시장의 투자 활동이 급격히 침체한 모습이다.

국내 PE 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MBK 사태 등의 여파에 따른 국민연금 등 주요 LP의 신규 국내 PE 출자 중단이 지목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조달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국내 PE의 경영권 인수 거래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들은 국내 우량자산 인수를 늘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환율 기조 속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풍부한 자본력을 보유한 해외 PE들이 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고숙련 정밀 제조업 및 K-뷰티, K-컬처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확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국내 PE 시장의 회복 여부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LP들의 출자 사업 재개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정KPMG는 "2026년 하반기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LP의 출자 계획이 예정돼 있어 국내 PE 투자 회복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국내외 PE의 관심이 기존 바이아웃을 넘어 다양한 투자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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