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7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상품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4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33조2909억원과 비교하면 47.6% 감소한 규모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6조5359억원에서 5월 30조4181억원으로 급증했다. 6월에는 38조797억원까지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7월 33조2909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4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거래대금이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든 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인버스 2종 포함)은 지난 5월 27일 일제히 출시됐다. 상장 첫날에만 10조4180억원이 거래됐으며 6월 하순에는 일 거래대금이 2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했다. 한때 5000억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1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19일부터는 해당 상품에 투자할 때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거래량도 감소했다. 전체 ETF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4월 48억1800만좌에서 5월 104억9500만좌로 급증한 뒤 7월 143억1500만좌까지 늘었다. 이달에는 103억8000만좌로 다시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 폭이 거래량보다 큰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TF 시장 규모도 축소됐다. 이달 전체 ETF 시가총액은 440조808억원으로 6월 512조3112억원보다 1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ETF 종목 수는 1143개에서 1162개로 19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감소를 ETF 시장 전반의 침체보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나타난 과도한 거래의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회전과 신규 유입이 급감하고 가격충격도 함께 완화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 잔고는 남아 있지만, 이를 시장가격으로 전달하던 거래의 힘은 훨씬 빠르게 약해졌다. 첫 번째 정상화는 잔고보다는 거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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