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섬유 소싱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3년간의 성과로 섬유업계 결속 강화와 산업의 존재감 회복을 꼽았다. 다만 현장을 누빈 것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평가했다.
최병오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섬유 소싱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 2026'에서 기자와 만나 "임기 3년간 섬유인들이 단합하고, 우리 섬유산업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국내 섬유·패션협회 연합체인 섬산련 회장을 맡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섬유센터 리뉴얼(새단장)과 업계 단합 행사 및 각종 포럼 활성화 등을 꼽았다. 또 국내 대표 섬유 소재 전시회인 PIS의 외연을 키운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PIS를 찾는 해외 기업과 바이어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259개사를 포함해 526개사가 참가했고, 해외 주요 바이어도 약 1000명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즉 국내 섬유업계가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외 판로를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는 뜻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현장 행보가 실질적인 결실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점을 들었다. 최 회장은 "목표가 높은 편이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많이 다녔다"면서도 "현장에서의 결실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섬유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과거 노동집약적이고, 어려운 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첨단 소재, 디지털 기술 등이 결합된 미래산업으로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섬유산업을 여러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며 "(섬유산업은) 첨단산업이자 K패션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섬산련은 지난 6월 제2차 이사회에서 회장 추대위원회(추대위)를 구성한 뒤 세 차례 회의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최 회장을 제17대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추대위 구성이 특정 분야에 편중돼 업계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섬산련은 추대위를 새로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이에 당초 지난 18일 끝날 예정이던 최 회장 임기는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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