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주문 밀려든 ODM 3사 '최대 실적'…하반기도 수주 랠리 이어간다

  •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 스킨케어·더마로 주문 확대…수출지역 다변화도 성장 동력

  • 7월 화장품 수출 37.8%↑…증권가 "하반기도 견조한 수주"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에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선케어와 스킨케어 주문이 동시에 증가한 데다 고객사와 수출 지역도 다변화한 영향이다. 통상 화장품 ODM 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가 지났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0.2% 증가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화장품 ODM 업계 최초다. 국내 법인 매출도 31.2% 증가한 4304억원을 기록했다.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케어·스킨케어 주문이 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선케어 비중이 35%까지 높아진 한국콜마는 통상 2분기가 실적 고점이지만 올해는 계절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선케어 비중이 높아 2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3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주요 스킨케어 고객사의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도 2분기에 매출 7949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각각 27.5%, 2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국내 법인은 매출 5184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매출이 33%, 미국 매출이 79%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인디 브랜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한국은 스킨케어 중심의 강한 수주 흐름으로 35~40% 수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미국도 기존 고객사의 리오더와 신규 주문 증가로 하반기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각각 39.8%, 39.3% 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법인의 기초 부문 매출은 94.8%, 선케어는 35.4% 증가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의 재주문에 더마 스킨케어·하이드로겔 등 제품군 확대가 더해졌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뷰티 유통 채널 다변화와 인바운드 성장, 해외 시장 확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견고한 성장이 전망된다”며 “2027년 오창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추가 성장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의 호실적은 K-뷰티 수출 증가와 맞물려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3억5100만달러로 37.8% 늘었다. 미국은 34.9%, 유럽연합(EU)은 58.3% 증가했다.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K-뷰티 판매가 확대되면서 브랜드사의 신제품 출시와 추가 발주가 ODM 업체의 주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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