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2배로 뛰었다…"VI 발동 기준 정교화해야"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의 특성을 반영해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기준을 정교화하고 국내 장기 기관투자자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준석·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상승의 배경 검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배경을 분석하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로 지난해 1.4%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특히 3월과 6월 변동성은 각각 4.8%, 4.7%로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4.2%)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36개 주요국의 변동성은 지난해 평균 1.1%에서 올해 1.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변동성이 확대된 주요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 확대가 꼽혔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초 23%에서 올해 초 34%, 6월 말 55%까지 높아졌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도 지난해 각각 2.2%, 3.4%에서 올해 4.9%, 5.6%로 상승했다. 올해 두 종목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8%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200의 변동성 상승 폭은 1.5%포인트로, 연구진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 가운데 약 3분의 1이 두 종목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주가지수 연계 상품의 특정 종목·섹터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비중 제한 지수 활용을 확대하고 VI 발동 기준을 종목별 유동성과 변동성에 따라 차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동적 VI는 코스피200 종목에 직전 체결가 대비 ±3%, 그 외 종목에 ±6%, 정적 VI는 모든 종목에 전일 종가 대비 ±10%가 적용된다. 연구진은 획일적인 기준 대신 개별 종목 특성에 맞춰 발동 기준을 최적화하고 주기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 기관투자자가 주가 상승기에는 비중을 줄이고 하락기에는 늘리는 역추세추종적 성격을 갖는 만큼 퇴직연금·개인연금·장기 공모펀드 등을 통한 국내 장기 투자자금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 기관의 대량매매에 따른 가격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량매매 플랫폼 활용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