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기 버스로 청년주택 활용 제안"…野 "1호 입주하라"

  • 박충권 "기괴한 발상…대통령실 입장 밝혀야"

황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4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4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주택 해결을 위해 폐기 버스 리모델링을 제안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황 의원이 직접 1호 입주자가 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폐선박 또는 중고선박을 리모델링해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주택 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검토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의원은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대한민국 현실에 무작위로 대입해 1차원적 논리를 편 것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청년들이 처한 현실은 참혹하다.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거기서 단기로 살라'고 말하는 건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어떤 경위로 기괴한 발상이 여당 중진의 입에서 나오게 됐는지 배경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 역시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이러한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분명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황 의원은 "저는 주택공급책으로 주교복합과 공유공간형 주택개발을 주장하고 법안도 발의했다"며 "페북에 올린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다.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해 제대로 된 주거 공간을 마련할 때까지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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