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 2차 합동 업무보고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과 체육 단체 혁신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불공정 논란을 두고 "최근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시는 게 축구협회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긴 한데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은 비민주적 조직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선출 자체도 민주적으로,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사람이 선출되느냐 하는 문제 하나, 두 번째는 장기 집권이랄까 이런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체육계 전반의 선거 및 운영 제도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체육단체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는데 구성 과정에 선출 과정이 엄청 치열하다"며 "특히 정치적으로 많이 연관성도 있고, 거기 휘둘리기도 하고, 정치적 의도가 개입하기도 하고, 이권도 좀 있는 것 같고, 기득권도 있는 것 같고, 예를 들면 편이 많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적 구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인단 규모 확대를 통한 공정성 확보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현재 대한체육회가 9만2000여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한 것과 같이 개별 종목 단체 역시 투표권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범위를 넓혀 선거인이 직접 뽑게 해야 한다. 선거인도 범위가 너무 좁으면 하나 마나"라며 "최대한 범위를 넓혀 직선, 직접 뽑게 하고, 과하게 오랫동안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K-축구혁신위원회가 최근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기존 300명 안팎에서 최대 2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하는 권고안을 낸 것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유 회장에게 "얼마 전에 축구협회는 직선제를 하니 마니 하고 다투고 있는 것 같던데, 대한체육회 규정을 준용해야 한다면 당연히 직선제를 해야 되는데 왜 논란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회장은 "저희가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아직 변경하기 전이기 때문"이라며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미 사퇴해서 보궐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조금 혼선이 있었다. 소속 협회들은 단체마다 인원이 굉장히 적은 데도 있고 큰 데가 있어 어느 정도 자율성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체육협회 새 집행부 구성 및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 "민주적 구성,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이 되게 중요할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잘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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