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항로에 대한 지리적 특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된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하고, 해협에서 나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통제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정 제3자'가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양국이 공동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 정부는 당초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 및 카타르 당국자들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오만과 이란이 아직 세부 사항 조율을 하지 않았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이번 오만 협상의 목표는 해협 내에서 자국에 대한 군사 작전을 금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크탱크 전략연구센터의 알리 아크바르 다레이니 연구원은 이번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프레임워크에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각론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고, 해협에서 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통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향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미군 무기 수송을 금지할 의도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임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나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48시간 안에 합의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한 걸프 국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목소리가 반영돼 있지 않으며, 최종 서명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오만과의 협상은 해협 재개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란 종전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변수도 있다. 이스라엘 와이넷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한 장례식에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친구이고 미국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존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협약이 있던 없던 우리는 안보와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을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과의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한편, 알자지라는 또 미국 정부가 이란 최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플라이 바그다드 항공사와 항공기 여러 대, 이라크인 2명에 대해 제재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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