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어르신 경험을 복지·교육 자산으로...맞춤형 일자리 고도화

  • 올해 6개 수행기관 48개 사업에 어르신 2353명 참여

  • 세대통합형 카페·취약계층 세탁 지원 등 특화사업 운영

  • 소득 보충 넘어 사회관계 회복과 지역 복지서비스 강화

이현재 시장 사진하남시
이현재 시장. [사진=하남시]
하남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어르신의 전문성과 생활 경험을 지역의 복지·교육·돌봄 수요에 연결하고, 소득과 사회적 관계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5일 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하남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약 5만13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소외감을 함께 해소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참여형 일자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미사노인복지관의 공동체사업단 ‘카페 미노’와 원도심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빨래방’, 퇴직자의 전문 경력을 아동 교육에 활용하는 ‘어르신 영어멘토’를 특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남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하남시니어클럽 등 6개 수행기관에서 공익활동과 역량활용·공동체사업단 등 48개 사업으로 추진되며 모두 2353명의 어르신이 참여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카페 미노는 미사노인복지관 1층에 조성된 공동체사업단형 일자리로, 경기도 초기투자비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6500만원을 투입해 마련됐다. 참여 어르신 10명은 음료 제조와 주문 접수, 고객 응대, 매장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으며 단순 업무 보조가 아닌 매장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에는 하루 평균 350여명의 어르신이 방문하고 같은 건물에는 시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입주해 있어, 카페 미노는 노인과 어린이·보호자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세대통합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카페는 미니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 등 반용량 메뉴를 1000원에 판매하고 저당·저카페인 음료도 마련했으며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같은 부지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어린이회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시설이 완공되면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카페의 세대교류 기능과 사업 지속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도심에서는 하남시니어클럽과 연계한 ‘찾아가는 빨래방’이 어르신 일자리와 취약계층 생활 돌봄을 결합한 복지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자는 세탁물 수거와 세탁·건조, 배달을 각각 담당하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의 대형 이불 등을 연간 1000∼2000건 처리한다.

세탁물을 수거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상자의 건강과 생활 상태를 함께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발견하면 행정복지센터나 전문기관에 전달해 고립과 위기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는 역할도 맡는다.

퇴직 전 해외근무와 외교·교육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어르신들은 ‘영어멘토’로 지역 아동을 만난다. 이 사업은 경기도 신규 시범사업에 선정돼 도비로 운영되며 전문 경력을 보유한 어르신 4명이 참여하고 있다. 멘토들은 망월초등학교 돌봄교실과 감일·미사·위례지역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9개 기관을 찾아 영어와 해외문화, 현장 경험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단순한 문법·단어 수업보다 해외 생활에서 겪은 경험과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함께 소개해 아동에게는 교과과정 밖의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에게는 자신의 경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새로운 역할을 제공한다.

앞서, 하남시는 2026년 주요 업무계획에 경기도 시범사업인 어르신 영어멘토와 미사노인복지관 카페 조성을 포함하고, 노인일자리를 소득 지원뿐 아니라 사회참여와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다변화해 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어르신들이 한평생 쌓아온 경륜과 지혜는 하남시를 더욱 활력 있고 따뜻한 도시로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일회성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회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존엄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카페 미노와 찾아가는 빨래방, 영어멘토 등 기존 특화사업의 이용 실적과 참여자 만족도를 점검하고, 어르신의 직무 경력과 적성을 지역의 돌봄·교육·복지 수요에 연결하는 신규 일자리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미사노인복지관 1층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 카페 ‘미노’에서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바리스타가 방문객에게 제공할 커피를 정성스럽게 내리고 있다 사진하남시
미사노인복지관 1층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 카페 ‘미노’에서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바리스타가 방문객에게 제공할 커피를 정성스럽게 내리고 있다. [사진=하남시]
하남시니어클럽 ‘찾아가는 빨래방’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2명이 관내 어르신 가구의 쾌적한 위생 환경을 위해 수거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있다 사진하남시
하남시니어클럽 ‘찾아가는 빨래방’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2명이 관내 어르신 가구의 쾌적한 위생 환경을 위해 수거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있다. [사진=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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