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전력피크·AI·통합 대응 '풀가동'

  • 8월 셋째 주 최대 98.8GW 전망...6일부터 비상대응반 가동

  • 'GENi 2.0' 가동...업무 절차 40% 단축·안전서류 143종 전자화

한국남동발전은 4일 전사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전력수급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소별 설비 안전을 점검했다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은 4일 '전사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전력수급 현황을 공유하고 사업소별 설비 안전을 점검했다[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8월 셋째 주 역대 최대 수준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적인 설비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발전설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발전공기업 통합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도 운영하는 등 설비 안정성과 조직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동발전은 4일 전 사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전사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여름철 전력수급 실적과 전망, 사업소별 설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체 조업과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는 8월 셋째 주 전력수요가 올여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마련됐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지난달 초·중순 이른 폭염으로 7월 13일 최대전력수요가 92.9GW까지 상승하면서 전력공급 예비율이 11%대로 낮아졌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85.1∼93.9GW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최대 107.3GW의 공급능력이 확보되면서 예비율 13%대 이상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달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는 기준 전망치 94.1GW에서 기온과 산업체 조업 상황 등에 따라 최대 98.8GW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기존 최고치인 97.1GW를 넘어설 수 있다.

남동발전은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탄화력 출력 상향을 포함한 예비자원도 준비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는 ‘전력수급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전력수급 상황과 발전설비 운영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함에 따라 인적 요인에 따른 발전설비 정지 예방과 전력피크 시간대 시험·정비작업 금지, 태풍·집중호우 대비 사전점검도 병행한다.

영흥·삼천포·분당·영동에코·여수·고성·강릉 등 각 사업소는 이날 회의에서 설비 현안과 조치 상황을 공유했다. 다른 발전사에서 발생한 발전설비 고장 사례도 검토해 유사 사고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8월 셋째 주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전 사업소가 긴장감을 갖고 설비 안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GENi 2.0’ 가동...현장 행정 부담 줄인다
발전설비 관리시스템 현장사용하는 모습사진한국남동발전
발전설비 관리시스템 현장사용하는 모습[사진=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지난달 31일 차세대 발전설비관리시스템인 ‘GENi 2.0’을 공식 가동했다.

기존 GENi 시스템은 2011년 도입된 이후 하루 평균 약 2500명이 이용해 온 발전설비 관리 인프라다. 전체 이용자의 82%가 현장 실무자와 협력사 직원인 점을 고려해 이번 개편은 현장 업무 편의성과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동발전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업무 절차를 통합해 전체 업무 단계를 약 40%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근로자가 행정업무보다 설비 정비와 안전관리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 수기로 작성한 뒤 출력과 스캔 과정을 거쳐야 했던 현장 안전서류 143종도 시스템 내 전자서명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종이문서 사용을 줄이고 서류 누락이나 작성 오류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기상정보와 설비 정비 이력, 발전 데이터를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설비 고장 가능성과 작업 위험도를 파악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분석 결과는 시각화 대시보드를 통해 경영진과 현장 근로자가 확인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향후 발전사 간 시스템 연계와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GENi 2.0을 발전설비관리 표준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고장 예방 효과와 업무시간 단축 규모 등은 시스템 운영 이후 축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발전사 통합 논의 대응 TF 운영
발전사 통합 이슈대응 토론회 단체사진사진한국남동발전
발전사 통합 이슈대응 토론회 단체사진[사진=한국남동발전]


발전공기업 통합과 석탄화력 폐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내부 대응도 진행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28일 진주 본사에서 ‘발전사 통합 등 경영환경 변화 대응 토론회’를 열고 공공기관 통합 선례와 에너지산업 환경 변화를 논의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 5월 발전사 통합 논의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이슈대응 TF’를 구성했다. 토론회는 TF 활동의 하나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과거 공공기관 통합 사례와 국내외 에너지 환경 변화가 발전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남동발전의 설비·인력·기술 경쟁력을 향후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영혁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전문가와 임직원의 의견을 에너지 전환 대응 전략과 통합 대응 마스터플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사 통합의 구체적인 방식과 조직·인력 운영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남동발전의 대응 전략 역시 향후 정부 정책과 구조개편 논의 과정에 따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주변 어르신 120명 해양정화 참여
2026 뉴-KOEN 바다사랑지킴이 발대식 단체사진사진한국남동발전
2026 뉴-KOEN 바다사랑지킴이 발대식 단체사진[사진=한국남동발전]


지역사회와 연계한 해양환경 정화사업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27일 경남 고성에서 ‘2026년 뉴-KOEN 바다사랑지킴이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바다사랑지킴이사업은 발전소 주변 농어촌 지역의 노인 일자리 부족과 해양쓰레기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남동발전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이다.

올해는 만 60세 이상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약 120명이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앞으로 5개월간 경남 고성군과 사천시, 인천 옹진군, 강원 강릉시 등 4개 지역에서 해안가 환경정화와 마을 꽃길 조성, 재활용품 수거 활동을 진행한다.

남동발전은 지난 9년간 이 사업을 통해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약 1870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약 28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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