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10대 중 6대 친환경차…中 수입국 1위 등극

  •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

사진오주석 기자
중국 BYD 전기차 이미지[사진=아주경제 DB]

올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 10대 가운데 6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EV)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반면 내연기관차 등록은 줄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총 85만63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은 올 상반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지속, 부품 공급 차질 등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 및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 전 출고 집중, 법인·대여 사업자 수요 확대 등으로 하강 압박을 방어했다는 게 협회 분석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구매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반면 법인·대여사업자 구매는 같은 기간 10.5% 늘어난 29만6747대를 기록하며 내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동화 신차 라인업이 B2B(기업 간 거래) 채널로 흡수됐고, 자동차 시장의 구매 형태가 소유에서 서비스 이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별로는 전기동력차(HEV·BEV·FCEV) 비중이 전체의 57.8%를 기록하며 시장의 확실한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차(BEV)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확대와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유입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13.6% 급증한 19만8509대로 23.3%의 침투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HEV)는 부품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28만9814대(비중 34.1%)가 판매돼 시장의 견고한 버팀목 역할을 유지했다.

반면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은 전년 53.7%의 비중에서 올해 42%로 점유율이 11.7%p 축소됐다. 특히 디젤차는 승용트림 폐지 및 일부 차종의 공급제한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9.5% 급감했다.

KAMA는 올해 전기차의 급격한 성장은 '전기차 전환지원금' 신설과 지방정부의 보조금 조기집행, 고유가 등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이 전년동기 대비 30.0% 급증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22.7%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과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전기차 유입이 확대되며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1.2%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수입차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던 독일계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42.2%로 과반 지위를 상실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은 가격 하락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 위축과 공급망 경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국산차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생태계 보호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대진 KAMA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공세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전환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인프라 및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가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보조금 소진에 따른 수요둔화도 우려되는 바 하반기 지자체별 보조금 추경확보와 공고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전동화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미래차 전환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 세제 혜택 지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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