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평택시장이 시민들의 고질적인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원도심과 골목상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평택형 주차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히 공영주차장을 늘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내 나대지를 적극 활용하고 아파트와 공공기관, 종교시설 등이 보유한 유휴 주차공간을 시민과 공유하는 한편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차 공간의 '확충과 공유, 정보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원용 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차가 편해야 시민의 일상이 편해집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제3차 간부회의에서 민선 9기 교통공약 가운데 하나인 '평택형 주차혁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시장은 "주차 문제는 단순히 차를 세울 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생활밀착형 과제"라며 주차환경 개선을 민선 9기 시민 체감형 교통정책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일선 부서가 마련한 정책을 단순히 보고받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최 시장과 교통행정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확인한 뒤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평택형 주차혁신 종합계획은 크게 주차공간 확충과 기존 시설 공유, 골목상권 지원, 스마트 주차정보 제공, 건축 단계에서의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과 함께 기존 주차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아파트와 공공기관, 종교시설 등이 특정 시간대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 주차공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체계를 활성화해 막대한 예산과 부지가 필요한 주차장 신설의 한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 적용되고 있는 무료주차 지원을 골목형 상점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주차 공간 부족이 소비자의 상권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차정책을 교통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특히 원도심과 골목상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고 시민들이 주차 문제 때문에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방문을 꺼리는 상황을 줄여 자연스럽게 소비와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주차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주차공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목적지 주변에서 주차장을 찾기 위해 불필요하게 차량을 운행하는 불편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주택과 상가를 새로 건축할 때 주차장 확보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도시가 성장하고 차량이 증가한 뒤 뒤늦게 공공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주차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축 단계부터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결국 이번 계획은 공영주차장 신설에만 의존했던 주차정책의 범위를 기존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민간 주차장 공유, 정보기술 접목, 건축 기준 개선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최 시장은 무엇보다 계획 발표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실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점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원도심과 골목상권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계획이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차가 편리해지면 시민들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고 상권을 찾는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이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시장은 세종시에 있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찾아 김용석 위원장을 만나 평택의 광역교통 현안을 직접 설명했다.
건의 내용은 △지제역~소사벌지구~용죽지구~교대역 △서정리역~송탄버스터미널~브레인시티~사당역 등 광역버스 노선 2개 신설과 출퇴근 시간대 M5438번, 5503번 증차, 2층 광역버스 추가 투입으로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평택은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확충, 인구 증가 등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지역에 따라 주차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차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원도심과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에서는 주차 문제가 시민 불편을 넘어 상권 경쟁력과 직결되는 현안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평택형 주차혁신의 성패는 새로운 주차장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뿐 아니라 지역별 주차 수요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존에 확보된 민간·공공 주차공간을 시민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방할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차환경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평택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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