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부울경 순회 경선 김민석에 신승…與 대표 선거 안갯속

  • 1514표차 '진땀승'…전날 303표차 패배 딛고 분위기 반전

  • 연이은 '접전'에 결과 예측 어려워…'선호투표제' 변수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왼쪽 둘째)가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2만5189표를 기록해 2만3675표를 획득한 김민석 후보에 신승했다. 전날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김 후보에 패배한 정 후보는 이날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4054표를 얻어 4337표를 획득한 김 후보에 뒤졌지만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1만345표, 1만790표를 확보하며 9182표·1만156표를 기록한 김 후보를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울산 972표 △부산 1689표 △경남 2468표 등 총 5129표를 받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경남·부산 지역이 포함된 이날 순회 경선에서는 '노무현의 적통'이 누군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경남 창원시 창원대에서 열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활용한 풀뿌리 정치를 예고했다. 그는 "경남에서 총선·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노무현과 문재인을 이을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김 전 지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경남을 정당 개혁과 인공지능(AI) 정당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부울경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16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두고 노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김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어느 날 김민석이 정몽준에게 날아갔다. 우리 노사모는 그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욕한 사람이 이 자리에도 있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계 정치인이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배우자 김정옥 여사가 본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송 후보는 당정 갈등을 유발한 정 후보가 연임에 도전하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정 후보는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는 유시민 작가에 침묵하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순회 경선에서 303표 차이로 석패한 정 후보가 이날 부울경에서는 1514표차로 신승하면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이틀 연속 경합을 벌이면서 선거 결과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대부분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선호투표제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서울·경기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 뒤 17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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