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3만9000가구를 넘어서며 휴가철 비수기에도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분양가 상승과 자금조달 부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는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부동산114는 '8월 분양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 달 전국에서 60개 단지, 총 3만934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월(1만8754가구)과 지난해 같은 기간(1만5127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7월 예정 물량 일부가 이월되면서 공급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정부가 실수요자 지원 대책을 예고했지만 분양가 상승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청약 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재편되며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공급이 전체의 약 69%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총 2만7276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경기 1만7356가구, 인천 7091가구, 서울 2829가구 순이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고촌읍 '한강푸르지오리버프론트'(2432가구),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두산위브더제니스부천'(1728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인 '고양창릉 S2'(1057가구)와 '성남복정2 A1 신혼희망타운'(1026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산곡동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2706가구),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9단지오션파크뷰'(1949가구) 등 대단지와 계양·검암지구 공공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1305가구) 본청약을 비롯해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812가구), 중구 중림동 '충정로역자이르네'(299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총 1만2065가구가 분양된다. 경남이 366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2081가구, 충남 2060가구가 뒤를 이었다. 주요 단지로는 거제시 '센트레빌아스테리움거제'(1307가구), 진주시 '포레나힐스테이트진주'(1032가구), 부산 강서구 '부산명지 A5'(876가구), 천안시 '두정역푸르지오그랑피크'(1438가구) 등이 꼽혔다.
부동산114는 8월 주요 분양 단지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경기 부천시 '두산위브더제니스부천', 경남 진주시 '포레나힐스테이트진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고덕강일3단지는 토지임대부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전용 59㎡ 추정 분양가는 3억5537만원, 월 토지임대료는 40만원이었다. 실제 분양가는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후분양 단지로 2027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편 부동산114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해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우려가 시장 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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