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외국인 매출 상반기에만 5조 육박…올해 10조 넘본다

  • 6월 매출 9176억원…14개월 만에 9000억원 돌파

  • 구매객 128만명으로 늘었지만 객단가는 15% 하락

인천공항 내 전경 사진조재형 기자
인천공항 내 전경 [사진=조재형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이 5조원에 육박했다. 방한 외국인이 늘고 면세업계가 중국 보따리상 중심 영업에서 개별관광객 유치로 무게중심을 옮긴 영향이다. 다만 구매객 증가 폭에 비해 매출 증가세는 더뎌 객단가 하락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외국인 면세점 매출은 4조996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4조8414억원보다 3.2% 증가했다. 2025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11.2%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7866억원, 2월 7047억원, 3월 8513억원, 4월 8795억원, 5월 8570억원을 기록했으며, 6월에는 9176억원에 달해 지난해 4월(9377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9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구매객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 6월 면세점 외국인 구매객은 128만명으로 전년 동월(97만명)보다 32.0% 늘었다. 올해 1월 94만명, 2월 91만명이던 구매객은 3월 109만명, 4월 119만명, 5월 123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객 한 명이 쓰는 금액은 줄었다. 2025년 6월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약 84만8000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약 71만7000원으로 15.4% 감소했다. 중국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가 줄고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구매 금액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겨냥해 K-뷰티와 패션, 생활용품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넓히고 할인 행사와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외국인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식품은 6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5조원에 근접했지만 내국인 소비 둔화와 낮아진 객단가를 고려하면 외형 성장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점 내국인 소비는 둔화했다. 지난 1월 2842억원이었던 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2월 2576억원, 3월 2312억원으로 줄었다. 4월 2397억원, 5월 2546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2110억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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