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한미약품, 중국 부진 장기화 반영…목표주가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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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미약품]

메리츠증권은 29일 한미약품에 대해 북경한미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8.7%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비만 치료제 GLP-1 신약 국내 출시와 신약 개발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집중구매제도 영향 장기화와 수익성 정상화 지연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출시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사업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72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8.4% 웃돌았다. 이는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소네페글레나타이드 기술이전 계약의 계약금 7500만달러가 약 1127억원의 기술료 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별도 기준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Co-promotion) 확대에 힘입어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북경한미는 중국 집중구매제도 영향으로 주력 품목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액 60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중국의 약가 인하 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북경한미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만 치료제 사업과 신약 가치에는 주목했다. 특히 삼중작용(GLP-1·GIP·글루카곤)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LA-TRIA'는 경쟁 약물의 임상 성과와 시장 확대에 따라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를 제외하면 삼중작용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다"며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될 경우 신약 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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