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인 QA(품질)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품질문서 업무를 전면 자동화한다.
한미약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 제약·바이오 부문 지원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AI 솔루션 도입 및 실증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한미 큐 에이전트(Hanmi Q-Agent)'다. 정부 지원 사업 취지에 발맞춰 국내 기반시설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사업 총괄은 한미약품이 맡아 사내 SOP(표준작업지침서), 품질 문서, IT 거버넌스, 정보보안 및 기간계 시스템(MES·LIMS·QMS) 연계를 이끈다. 삼성SDS는 AX 인프라 구축을,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솔루션 구현 및 튜닝을 담당한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셋 구축 및 AI 신뢰성 평가를 통한 제3자 검증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한미 큐 에이전트' 사업을 통해 QA 분야에 AI를 전면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랩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지난 7월 착수를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2개년에 걸쳐 진행된다. 1차년도 사업비 총액은 약 17억원으로 이 중 정부지원금 약 10억원이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전초기지로 2개년에 걸쳐 QA 분야 고도화에 돌입한다. 1차년도인 올해는 평택사업장에만 약 4000종에 달하는 SOP를 AI가 학습하고 근거 기반의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구현한다. 2차년도에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PQR(연간품질평가보고서) 목차별 보고서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범용 AI를 활용하지 않고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델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에 맞는 튜닝을 거쳐 '한미만의 언어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파인 튜닝 모델은 오직 한미약품 내부의 품질 고도화와 혁신 신약의 품질 보증 업무 전반에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작업 중심의 품질문서 업무를 AI 협업 프로세스로 전환함으로써 공수를 줄여 임직원들이 신약개발과 글로벌 사업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팔탄사업장과 R&D센터 등 타 사업장으로 확대해 QA에 머무르지 않고 QC(품질시험), R&D 등 전사 도메인으로 확장한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 큐 에이전트 사업을 통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에페의 품질 보증 업무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평택을 시작으로 그룹사 전반에 성공적인 AI 혁신 모델을 확산해 K-제약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하반기 출시를 앞둔 비만약 '에페'와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국내 첫 디지털융합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융합의약품은 의약품에 디지털의료기기 또는 디지털 의료·건강지원기기를 결합한 형태다. 의약품의 생물학적 치료 효과에 디지털 기술을 통한 환자 관리 기능을 더하는 개념이다.
한미약품은 에페 처방 환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체중과 식사, 운동량, 약물 투여 정보 등을 기록하면 AI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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