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안 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이후 약 한 달 동안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 교육 현장을 방문해 수렴한 교직원·학생·학부모의 의견과 5대 교육개혁 정책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경기교육대전환은 아직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학생과 학교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감행은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 실천한다는 의미인 만큼 취임 당시 약속한 정책을 현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취임 후 첫 번째로 결재한 ‘폰 프리 스쿨’은 학교 구성원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스스로 정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며 도교육청은 교육부도 정책 방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경기도에서 시작된 실천모델이 전국 학교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의 자율적인 논의를 거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 학교에는 ‘라스(RAS) 경기 문예체 교육’을 연계해 음악과 미술·체육·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관계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인성교육을 지원한다.
교권보호 정책에서는 전담조직인 교권보호국 신설에 앞서 현장의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지원할 교권보호단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 경쟁률이 30대 1을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교권보호단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교권침해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사에 대한 법률·행정·심리 지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행정의 권한을 지역에 분산하기 위한 교육장 공모와 제2부교육감 공모도 경기교육대전환의 주요 과제로 추진되며 안 교육감은 교육장 후보 추천 과정에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참여하도록 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 결과를 이날 직접 발표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수원과 성남·고양·화성오산 등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진행하고, 지역 교육공동체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임용추천심사회의 면접과 온라인 동료평가를 거쳐 오는 9월 1일 자로 11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안 교육감은 "학교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역을 이해하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교육장을 선발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봤다"며 "이번 공모의 가장 큰 성과는 교육장이 가진 권한이 아니라 교육장을 임명하던 교육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 권한을 지역공동체에 돌려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확대하는 ‘벽깨기 교육’은 오는 9월 교육부와 경기도,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하는 협약을 통해 구체화하며 학교 안에 한정됐던 교육공간을 도서관과 체육·문화시설, 대학·기업 등 지역사회 전체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 교육감은 폰 프리 스쿨과 라스 경기 문예체 교육, 벽깨기 교육을 서로 분리된 사업이 아니라 학생의 일상과 학교 수업, 지역의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삼위일체 정책으로 규정하고, 세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학생의 교육환경과 학교 교육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교육감은 지난 1일 취임사를 통해 폰 프리 스쿨과 라스 경기 문예체 교육, 벽깨기 교육, 교권보호국 신설, 교육장 공모제를 5대 교육개혁 과제로 발표했으며 도교육청은 학교별 의견수렴과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기준과 지원체계를 보완해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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