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학 동해시장 "AI 데이터센터, 건물 아닌 산업으로 키우겠다"…취임 28일 첫 기자회견서 시정 청사진 제시

  • "민선9기 모든 정책의 기준은 시민 체감 성과"…AI 데이터센터 중심 산업생태계 구축·경제 대전환 구상 밝혀

이정학 동해시장이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이정학 동해시장이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이정학 동해시장이 취임 후 28일 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과 동해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한 달 가까이 시정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동해시가 직면한 현실과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산업과 항만·철도·관광을 연계한 경제 구조 혁신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최근 동해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 규모 자체보다 지역경제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느냐가 성공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조성과 지역 상생을 중심에 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일 동해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이후 지난 28일은 성과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니라 동해시가 가진 현실과 가능성,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본 시간이었다"며 "민선9기 모든 정책의 기준은 '그래서 시민에게 무엇이 돌아오는가'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동해시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동해시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상권 침체라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동해항, 철도망, 관광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들을 각각 추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의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것이 민선9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동해시는 지난 7월 6일 강원특별자치도, GS와 함께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일원에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인허가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AI 데이터센터가 동해시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투자 규모에만 주목하는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곧바로 지역의 대규모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 자체보다 이를 계기로 어떤 기업이 유치되고 어떤 산업이 성장하며 어떤 인재와 일자리가 지역에 남게 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거대한 시설 하나가 들어서는 것으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만 데이터센터의 진정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과 용수, 기반시설을 필요로 하는 산업인 만큼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와의 연계 전략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해시는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행정 지원은 물론 관련 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 참여 확대, 지역 인재 양성 등을 함께 추진해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 기업이 연계된 인재 육성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동해에 있는 시설'이 아니라 '동해 경제를 바꾸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운영 방식과 투자 규모, 입주 기업, 고용 효과, 관련 산업 유치 계획 등은 앞으로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기업과 관계기관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전력과 용수 공급 능력, 산업단지 기반시설, 인허가 절차 등 사업 추진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상생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산업정책 전반에 대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민선9기는 AI와 미래산업, 항만 물류, 철도망, 관광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해 경제 대전환'을 핵심 시정 목표로 설정하고 기업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 증가, 골목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들어와도 시민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없고 관광객이 증가해도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은 아니다"며 "산업의 변화와 경제 성장이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정 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실용성과 시민 중심 행정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시민의 입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큰 사업일수록 기대감만 앞세우거나 우려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검토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시정을 살펴본 결과 동해시는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는 준비된 사업을 하나씩 실행하면서 시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정 철학과 주요 정책 방향을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지역경제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비전과 함께 산업과 관광, 물류, 교통을 연계한 경제 구조 개편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동해시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정학 동해시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핵심사업을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을 민선9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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