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 25개국과 6G 협력 강화…중국 기술 주도권 견제

  • 통신망 보안·장비 호환·공급망 구축 공동 대응

  • 2027년 상하이 전파통신회의 앞두고 우방국 결집

  • ITU, 2027~2029년 후보 기술 접수…2030년께 표준 승인

6G 이동통신 사진EPA 연합뉴스
6G 이동통신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 등 24개국과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6G용 주파수와 국제 기술표준을 둘러싼 경쟁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27일(현지시간) ‘6G 리더십과 보안을 위한 행동 촉구’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참여국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총 25개국이다.
 
참여국들은 앞으로 1년 동안 6G 통신망의 보안과 안정성, 국가·장비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사이버 공격이나 장애에 통신망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안전한 6G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 역시 논의한다.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제시했다. 한 달 안에 각국 정부 6G 담당자와 주무 기관을 정하고, 3개월 안에 통신업계와 학계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6개월 안에는 6G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12개월 안에 대면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인공지능(AI)도 주요 협력 과제에 포함됐다. 참여국들은 신뢰할 수 있는 AI가 안전하고 혁신적인 6G 통신망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아리엘 로스 NTIA 청장은 “6G는 5G와 크게 다를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기존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차세대 통신망에 공동 안보와 경쟁력에 관한 이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6G 경쟁에서 승리하기’ 정책의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6G를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 번영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규정하고 외교적 협력을 통한 기술 주도권 확보를 주문했다.
 
공식 문서에는 중국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구상이 화웨이와 ZTE를 앞세운 중국의 통신 분야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6G 국제 논의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는 향후 6G에 활용될 수 있는 주파수 대역과 이용 조건 등이 논의된다. 회의는 2027년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린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6G를 ‘IMT-2030’으로 부른다. ITU는 2027년 2월부터 2029년 2월까지 후보 무선 기술을 접수한 뒤 평가와 국가 간 합의를 거쳐 2030년께 관련 표준을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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