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남서 만난 김민석·정청래…전당대회 신경전 '가열'

  • 김민석 "자기정치 해서는 안 돼…李 정부 성공 뒷받침해야"

  • 정청래 "당 내부에서 4통 통합, 외부와는 통합과 연대 필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판세를 좌우할 호남에서 만나 신경전을 벌였다. 선거가 약 1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10일 전주에 위치한 민주당 전북도당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승리하는 과정 속에서 아픔과 갈등의 과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을 받은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가 초고속으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경선에서 경쟁에서 패배한 안호영 의원이 이 지사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친청계로 통하는 이 지사의 처분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친명계의 반발도 있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모든 것들을 화합하고 하나로 만드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표라는 무거운 책무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총리는 "지금 자기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두가 친명이 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반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활동하며 자기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김 전 총리는 "지난 선거에서 전북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다음에도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더 큰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전북은 제 기억으로 가장 크게 이겼다.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기초단체장도 14곳에서 승리했다. 도 의원도 지역구는 100% 당선됐다"고 반박했다. 

이뿐 아니라 정 전 대표는 "우리가 내부 단결을 못 하면 어떻게 외부로 확장하겠나"라며 "당 안으로는 故 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모아 4통통합을 이뤄야 하고, 당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를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전 대표가 추진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흡수합당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앞서 추진한 합당 추진 방식을 놓고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 과욕으로 일이 꼬였다고 본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구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더해 친명계와 친청계가 전당대회 방식을 두고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명계는 정 전 대표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순회경선 일정이 시작되는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청계는 선호투표제와 청년최고위원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1~3순위 선호 후보를 한꺼번에 투표 용지에 기입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 1순위 득표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면 당선자를 확정하고,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차순위까지 포함해 집계한다. 일각에서는 친명계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별도로 선출하고, 선거인단 구성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비 경선은 후보자가 4명 이상인 경우 예비 경선을 실시해 3명을 선출하고, 1인1표 방식으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선호투표제와 청년최고위원제도가 전준위 의결을 거쳤으나, 친청계의 반발로 재논의에 들어갔고, 현재는 최고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가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후속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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