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넘버2' 1년여 만에 사임…경영진 변동 확대에 IPO 차질 우려도

  • 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CEO, 건강 문제로 사임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담당 최고경영책임자CEO사진피지 시모 인스타그램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담당 최고경영책임자(CEO)[사진=피지 시모 인스타그램]


오픈AI의 '넘버2' 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담당 최고경영책임자(CEO)가 건강 문제로 1년여 만에 직을 내려놓았다. 오픈AI 내 경영진 변동이 확대되면서 이르면 올해 준비 중이던 기업공개(IPO)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모 CEO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오픈AI의 풀타임 직을 내려놓고 파트타임 고문 직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오픈AI 팀과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3개월 전에 7년간 앓아온 만성 질환이 심하게 악화하면서 병가를 내야만 했다"며 "당시 회복 과정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고 복잡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회복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시모 CEO는 지난 2019년 자율 신경계 질환인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 진단을 받은 바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모 CEO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페이스북의 앱 부문을 총괄했고, 2023년에는 미국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CEO로 IPO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3년 11월 발생한 '오픈AI 쿠데타'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신임 속에 2024년 3월 오픈AI 이사로 발탁됐고, 지난해 5월에는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담당 CEO로 선임됐다.

이후 시모 CEO는 지난 1년여간 오픈AI의 제품 관련 사업을 총괄해 온 가운데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중단 및 이날 발표된 슈퍼 앱 '챗GPT 워크'의 초기 개발 노력을 이끌어 왔다.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챗GPT 워크'는 이날 출시된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6와 코딩 플랫폼 '코덱스'에 기반한 제품으로, 시모 CEO는 그동안 발표된 자사 제품을 한데 모은 슈퍼 앱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해 왔다. 

따라서 시모 CEO의 사임으로 오픈AI 내 경영진 변동이 커지는 가운데 앤트로픽과의 경쟁 및 오픈AI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던 1조 달러(약 1510조원) 규모의 IPO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오픈AI는 지난 4월 시모 CEO의 병가 이후 이미 공동 창립자인 그렉 브록먼 사장이 제품 부문을 총괄하기로 하고,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특별 프로젝트'까지 맡는 등 경영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터였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케이트 라우치 마케팅 책임자 역시 암 치료를 위해 병가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는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 시장에서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따라잡기 위해 준비 중인 가운데 또다시 경영진 변동이 발생했다"며 "시모 CEO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오픈AI의 제품 및 사업 부문을 총괄하도록 발탁됐으며, 회사가 상장할 경우 더 큰 역할을 맡아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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