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차기 잠수함 독일 TKMS 선택…한화오션 고배

  • 최대 12척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TKMS 212CD, 한화오션 KSS-III Batch-II 제쳐

  • 최종 계약은 가격·납기·현지 산업 참여 협상 거쳐 확정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캐나다가 최대 12척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택했다. 한국 한화오션은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를 선정했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212CD급 디젤전기 잠수함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KSS-III Batch-II 잠수함을 앞세워 경쟁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대형 방산 프로젝트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중고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도입했지만, 잦은 정비와 가동률 저하로 전력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새 잠수함은 북극권과 대서양·태평양 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캐나다가 TKMS를 선택한 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과 유럽 방산 협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2CD급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도입을 추진하는 차세대 비핵 추진 잠수함이다. 비자성 강재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탐지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앞세웠다. 첫 잠수함을 2032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의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다만 이번 선정이 최종 계약 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와 TKMS는 가격, 납기, 현지 산업 참여, 장기 정비·운용 지원 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외신들은 계약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으로서는 이번 결과가 글로벌 잠수함 수출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나다 사업은 물량이 최대 12척에 달하는 데다 나토권 대형 해군 시장 진입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성이 컸다. 한화오션은 KSS-III의 장거리 운항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다른 해외 잠수함 사업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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