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올라탄 폭스콘…2분기 매출 40% 늘어

  • 애플 넘어 AI 공급망 핵심으로…지정학 리스크 변수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폭스콘 테크데이HHTD 행사장에 설치된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폭스콘 테크데이(HHTD) 행사장에 설치된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핵심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이 견조한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AI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콘은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5100억 대만달러(약 12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2조3700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AI 서버 사업이다.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최근 수년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 AI 서버를 공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 최근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클라우드 기업과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서버 주문이 급증했고, 폭스콘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애플 협력사 이미지가 강했던 폭스콘이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AI 혁명'의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폭스콘은 3분기에도 AI 서버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AI 관련 제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3분기 매출 역시 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폭스콘은 "변동성이 큰 글로벌 정치·경제 환경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과 반도체 규제,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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