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수 향한 국민 기대 여전히 존재…한동훈·이준석 등과도 힘 합쳐야"

  • "尹 지지층과 관계 유지해야…결별해야 할 대상은 尹의 잘못된 판단"

  • "무당층·중도층 확장 필요"…2030년 대선 출마엔 "정치 상황에 달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보수 진영이 위기에 빠졌다며 보수 재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공개된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2024년 12월 계엄령 선포 이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보수 진영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라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렸고, 그 결과 보수 진영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도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보수가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심, 포용력, 유능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쌓아야 한다"며 "실제 성과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 재건 방향과 관련해서는 핵심 지지층 결속과 중도층 확장이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정당에는 핵심 지지층이라는 기반이 필요하지만, 선거는 결국 무당층과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승부"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 시장은 "정치적 가치관이나 방향성을 공유하는 분들과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금 이름이 거론된 분들을 비롯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원해 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했다.

203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그것은 그때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5기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형사재판의 기소 취하에 길을 열어주는 법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법 리스크가 있어 초조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꺼내서는 안 되는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되고 2028년 차기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정권 아래 크게 개선된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를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입장과 달리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일은 국가 간뿐 아니라 서울시와 도쿄도라는 수도끼리도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서울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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