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수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 운영자금 대출을 재차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점포 임대료 감액 협상, 일부 점포 영업 중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 등 여러 조치를 취했으나 회생 과정에서 판매용 물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자금 투입 없이는 당사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에 관한 의구심이 해소되기 어려워 결국 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주 이내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할 경우 회생절차 재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게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해줄 것을 간청한다"고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당사는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채권자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회생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고객과 임직원,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을 수행하려면 최소 2000억원가량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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