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못 내리는 워시 감싼 트럼프…화살은 연준 이사회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감싸고, 연준 이사회에는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에 대해 “다소 적대적인 이사회를 가지고 있다”며 “이사회가 잘못된 일을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던 때와는 다른 접근이다. 금리 인하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을 워시 의장보다 연준 이사회 쪽으로 돌리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직후 나왔다. 고용 둔화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물가 부담을 지나치게 의식한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반드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에 불만을 드러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추진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쿡 이사가 해임에 맞선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차를 보완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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