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는 미국의 중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할 전망이라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중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이번 주 들어 거대한 열돔(heat dome)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극심한 고온으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미 중부 거점 도시 시카고는 폭염으로 비상이다. 시카고는 31년 전인 1995년 최악의 폭염으로 주민 700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바 있다고 현지 지역 WTTW 뉴스는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카고와 인근 쿡 카운티 교외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를 기록하고, 체감 온도는 약 38~41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주말에는 비가 예정돼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번 폭염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에 머물러 있고, 에어콘이 없으면 블라인드를 내리고 창문을 살짝 열라"고 당부했다. 시카고시 전역에는 무더위 쉼터 26곳이 가동 중이다.
미국 최대 도시인 동부 뉴욕에서도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을 앞두고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체감 온도는 최고 43도로 예상된다.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의 댄 디포드윈 부사장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금이) 여름이고 덥지만, 모두가 야외 활동을 하는 독립기념일 휴일에 폭염이 겹쳐 눈에 띈다"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되도록 실내에 있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기온이 38도를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캔자스시티나 애틀랜타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는 미국 중부 및 동부 도시에서도 폭염 대책이 한창이다. AP 통신은 일부 경기장에서는 그늘막, 더위 쉼터, 생수 등을 준비해 폭염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야외 응원장인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에도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을 예정이다. 독립기념일인 4일 애틀랜타에서는 파라과이의 16강전이, 전날인 3일 캔자스시티에는 콜롬비아와 가나의 32강전이 예정돼 있다.
애틀랜타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록산나 치카스 에모리대 간호대 교수를 인용해 냉방 시설이 구비된 경기장 내 관람객보다는 경기장 밖에서 경기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신문은 경기장 밖에서 걷거나 테일게이팅 등을 하는 사람들 중 현지 여름 폭염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권했다.
폭염으로 대학 여름학기 강의실이 폐쇄된 사례도 있다. 중부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는 지난달 30일부터 건물 23곳을 폐쇄했다. 학교 냉수 공급관 시설이 파손되면서 학교 내 냉방 용량이 감소해 건물 상당수를 폐쇄하고 출입을 막은 것이다. 냉방은 환자 진료, 연구, 대면 수업 등 필수 구역 위주로 가동된다고 현지 WISN 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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