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선행지표 반등했지만 회복은 '아직'…수도권 주택시장 강세 지속 전망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2026년 2분기 건설시장은 일부 선행지표가 반등했지만, 실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표 부진이 이어지며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0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2026년 2분기’ 보고서를 발간하고 건설·전문건설·주택시장의 2분기 평가와 3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건설시장은 건설수주와 건축착공 등 일부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수주는 4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고, 건축착공면적도 4.4% 늘었다.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3.6%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6.0% 줄었다. 수주와 착공 등 선행지표는 반등했지만 실제 공사 진행과 매출로 연결되는 동행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셈이다.
 
연구원은 3분기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주요 건설지표 개선이 기대되지만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선행지표 개선에는 기저효과와 공공부문 재정 조기집행 영향이 반영된 만큼, 수주 증가가 실제 착공과 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건설업은 전체 건설수주 증가 영향으로 하도급을 중심으로 계약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어진 계약액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인 만큼 업황 회복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문건설업 경기체감지수(BSI)는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공사비와 자재비,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급 선행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임대차시장도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와 월세 가격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3분기에도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매매와 임대차시장 모두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국과 수도권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회복이 지표상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공사비 안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실장은 “건설시장은 일부 선행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상승과 PF 자금조달 부담 등으로 착공과 기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공사비 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여건 개선, 단계별 병목요인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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