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와 규모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곳곳에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검증된 단지’로 몰리는 모습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전용면적 99㎡는 지난 6월 11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거래가 8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충북 청주시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 80㎡도 지난 7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전용 84㎡는 같은 달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에는 경남 창원시 ‘용지아이파크’ 전용 100㎡가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도 9억59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선호 현상의 배경으로 주거 만족도와 자산 안전성을 꼽는다. 대단지는 입주 시점에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교통, 교육,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확충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상품성이 반영된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도 실거주 편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대단지의 장점이 부각된다.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기에는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역할을 하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환금성과 시세 방어력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지방 분양·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입지 경쟁력을 함께 갖춘 아파트가 가격 방어와 상승 기대를 동시에 확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요즘은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입지와 브랜드, 단지 규모는 물론 입주 이후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브랜드 대단지 공급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가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84·99㎡, 총 13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달 24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 동, 전용 59~114㎡, 총 1438가구 규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의 주거단지인 ‘챔피언스시티 1차’가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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