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월 400만원에 호텔·병원까지"…주택 수 안 잡히는 '파크로쉬 서울원' 가보니

  • 주택 수 제외되는 하이엔드 민간임대…월 400만원에 의료·호텔 서비스 결합

서울 노원구 서울원에 들어서는 최고 49층 규모의 파크로쉬 서울원 전경사진이은별 기자
서울 노원구 서울원에 들어서는 최고 49층 규모의 '파크로쉬 서울원' 전경.[사진=이은별 기자]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하이엔드 민간임대주택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서울원에 들어서는 '파크로쉬 서울원'은 호텔식 생활 서비스와 의료·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하면서도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돼 주택 보유 부담이 적다.
 
25일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공개한 '파크로쉬 서울원' 견본주택을 찾았다. 서울 동북권 최대 복합개발사업인 서울원 부지 안에 마련된 견본주택은 일반 아파트 모델하우스보다 갤러리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민간임대 방식이라는 점이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민간임대 형태로 공급된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도 입주할 수 있어 최근 다주택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자산가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 구축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가 신축으로 옮기고 싶어도 가격 부담 때문에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기존 주택은 그대로 보유한 채 이곳에서 호텔식 서비스를 누리며 생활하려는 수요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원 파크로쉬 견본주택 외관. 향후 견본주택 부지는 사업 완료 후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이은별 기자
서울원 파크로쉬 견본주택 외관. 향후 견본주택 부지는 사업 완료 후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이은별 기자
서울원은 과거 코레일의 광운대역 철도차량기지·물류시설 부지였던 약 4만7000여 평 규모 유휴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호텔, 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 개발사업으로, 광운대역과 연결되는 보행 육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GTX-C 노선이 예정된 광운대역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교통 호재로 꼽힌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만 60세 이상 연령 제한을 없앤 하이엔드 웰니스 민간임대주택을 표방한다. 의료 서비스가 강조돼 시니어주택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기존 시니어주택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서울원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인 IPARK몰 등을 함께 조성해 다양한 연령층이 생활하는 ‘세대교류형’ 주거 모델을 내세운다.
 
"집보다 서비스를 산다"…호텔식 생활·의료 서비스 결합
전용 73㎡ 유니트를 살펴보니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거실과 안방을 하나의 공간처럼 개방감 있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은별 기자
전용 73㎡ 유니트를 살펴보니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거실과 안방을 하나의 공간처럼 개방감 있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은별 기자]
견본주택에는 전용 73㎡와 80㎡ 유니트가 전시됐다. 내부는 고령층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관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됐고, 복도와 욕실, 세탁실에는 단차를 없앤 무단차 설계를 적용했다.

거실과 안방은 전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하나의 공간처럼 사용하거나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시스템에어컨, 인덕션,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도 기본 제공된다.

호텔식 생활 서비스도 제공된다. 주 2회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포함되고, AI 홈비서 ‘원더’를 통해 조명과 가전제품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차량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주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라며 “파크로쉬 정선 리조트의 웰니스 운영 노하우를 서울 주거상품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거실과 안방이 분리되며 우물천장 조명이 더해져 호텔 객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이은별 기자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거실과 안방이 분리되며, 우물천장 조명이 더해져 호텔 객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이은별 기자]
 
의료·쇼핑·주거 한곳에…'서울원'이 그리는 복합도시
지하 1층에는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이은별 기자
지하 1층에는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이은별 기자]
차별화 요소는 의료와 웰니스 서비스다. 단지 안에는 1300평 이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와 외래진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민은 서울아산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연계 서비스를 통해 혈압과 신체균형 등 건강 데이터를 분석받고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비접촉 센서와 스마트홈 시스템은 낙상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24시간 운영센터와 연결된다. AI가 입주민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일정 시간 응답이 없거나 구조 요청이 접수되면 사전 동의를 받은 경우 직원이 출입해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다만 상주 인력은 간호사와 영양사, 심리상담사, 운동 트레이너 등으로 구성돼 실제 진료는 병원과 연계하는 형태다.
 
기자가 파크로쉬 서울원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기자가 파크로쉬 서울원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커뮤니티 시설도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골프연습장, 요가룸, 루프탑 테라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된다. 카페테리아에서는 5성급 호텔 셰프가 준비한 식사를 월 30식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초과 이용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파크로쉬 서울원은 지하 3층~지상 49층, 2개 동, 전용면적 70~80㎡, 총 7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보증금은 타입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 10억원 수준이며, 월 이용료는 2인 기준 약 300만~400만원이다. 식사와 생활 서비스를 포함한 ‘월 생활비’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원은 전방 1㎞ 안에서 의료와 쇼핑, 문화,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파크로쉬 서울원 청약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청약통장이나 예치금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공급된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18억116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 당시 최고가보다 약 4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서울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서울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이은별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