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준비위에 따르면 평화안보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파주시 DMZ 일원을 방문해 임진각 관광지 유휴부지, DMZ숲, 캠프그리브스, 평화누리길 등을 차례로 살폈다. 이번 방문은 추 당선인이 제시한 DMZ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 행보로 진행됐다.
현장 방문에는 박종진 평화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한정·류재섭 부위원장, 전문위원, 경기도와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DMZ가 보유한 생태·역사·문화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살피고, 접경지역 주민과 관광 현장의 의견을 정책 검토 과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평화안보특위는 임진각 관광지 유휴부지의 관광 인프라 확충 가능성을 먼저 점검했다. 임진각 일대는 분단과 평화의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대표 관광지로, 평화누리공원과 곤돌라, 역사 유적, 전시·체험시설이 모여 있어 접경지역 관광의 출발점 역할을 해 왔다.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체류형 관광거점 기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을 활용한 DMZ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분단의 역사와 평화교육,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결합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큰 장소다.
특위는 캠프그리브스가 숙박과 교육,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거점으로 기능할 경우 파주 DMZ 관광이 당일 방문형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접경지역 상권과 지역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평화누리길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평화누리길은 경기 서북부 접경지역의 역사와 생태, 마을 자원을 따라 걷는 대표 길 관광 자원으로, DMZ 평화관광을 대중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특위는 평화누리길을 단순 걷기 코스가 아니라 임진각, 캠프그리브스, DMZ숲, 접경마을, 지역 문화행사와 연결하는 프로그램형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교통 접근성, 안내체계, 안전관리, 해설 프로그램, 지역주민 참여 구조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DMZ숲에서는 생태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 방향이 논의됐다. DMZ 일원은 오랜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며 독특한 생태적 가치를 축적한 공간인 만큼, 관광 활성화가 무분별한 개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전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평화안보특위는 생태관광의 핵심이 자연을 소비하는 관광이 아니라 보전과 교육, 지역 상생을 함께 추구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DMZ숲과 주변 자원을 활용할 때도 탐방 인원 관리, 해설사 운영, 생태 모니터링,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등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경기도는 DMZ를 평화와 생태, 역사문화가 결합된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DMZ OPEN 페스티벌, 평화누리길 걷기, 캠프그리브스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이 같은 기존 사업은 민선 9기에서 접경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평화관광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파주 DMZ 일원은 임진각과 평화누리, 도라산 일대, 캠프그리브스, 민통선 관광자원 등 여러 장소가 가까운 생활권 안에 모여 있다. 특위는 개별 관광지를 따로 홍보하는 방식보다 권역 전체를 하나의 생태·평화관광 벨트로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접경지역을 안보의 최전선으로만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평화와 생태, 지역경제가 함께 작동하는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남북관계 변화와 관계없이 도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사업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준비위 관계자는 "DMZ 관광은 안보와 생태, 역사교육, 지역경제가 함께 맞물린 복합 정책 분야"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유휴부지 활용, 체류형 관광거점, 평화누리길 연계, 생태 보전 과제를 종합해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안보특별위원회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DMZ 생태·평화관광 활성화와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위는 임진각 관광지 인프라, 캠프그리브스 체류형 콘텐츠, 평화누리길 연계 프로그램, DMZ숲 보전 원칙을 함께 살펴 민선 9기 평화관광 정책의 세부 과제로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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