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준비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건설교통분과 교통국 업무보고를 받고 버스노선 개편,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도입, GTX-A 연계 버스망 확충 등 민선 9기 교통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서울시 버스 총량 관리와 도심 진입 제한으로 서울 직결 노선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GTX-A와 지하철, 광역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체계를 다시 짜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고양시 버스노선은 신규 택지지구와 광역교통 거점 간 연결 부족, 중앙로 BRT 구간의 수익 노선 중심 운영과 중복운행, 외곽지역 대중교통 공급 부족, GTX-A 연계 버스노선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특히 민선 9기 교통정책의 핵심은 철도망 확충 효과를 시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GTX-A가 개통됐더라도 역까지 가는 시간이 길거나 환승이 불편하면 실제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가 줄어드는 만큼, 준비위는 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함께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는 출퇴근용 고양편하G버스 노선을 신설해 주요 택지지구에서 GTX 대곡역과 킨텍스역 등 광역교통 거점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노선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최소 정차하는 간선 급행형 버스 체계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추진 대상으로는 GTX 직결 노선이 부족한 화정, 행신, 식사, 풍동, 중산, 가좌지구가 검토된다. 준비위는 이들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이용 수요와 운행 효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살필 계획이다.
고양편하G버스는 기존 마을버스 노선체계 개편과도 연계된다. 마을버스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량 여유분과 잔여 인가대수를 활용해 주요 거점 중심 노선을 시범 운영하면 추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교통취약지역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을버스는 노선 개편과 운행계통 조정을 통해 중앙로 BRT 구간의 간선버스 광역 수송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준비위는 마을버스 준공영제와 연계해 노선입찰형 준공영제를 적극 도입하고, 중복 노선 정리와 지선 체계 확립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로, 똑타 앱과 전화 호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고양에서는 고봉·식사, 덕은·향동 등 4개 지역에서 14대가 운행 중이다.
준비위는 자연마을과 외곽지역 등 대중교통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교통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똑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규 버스노선을 늘리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이 고정 노선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도로 병목구간 개선도에 대해 준비위는 일산IC 덕양방면 램프에서 호수로 접속 직결램프를 신설해 중앙로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상습 병목이 발생하는 장항사거리에 좌회전 차로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도 논의됐다. 주요 간선도로의 정체율을 낮추기 위해 교통량 변화에 맞춰 신호를 조정하는 능동형 신호체계를 운영하고,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도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곡역 환승체계 개선에 대해 준비위는 지하철 3호선 일산선과 경의중앙선·서해선 승강장을 직접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하고, 국가철도공단과 추진 방안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고양시는 GTX-A 운행에 맞춰 킨텍스역과 대곡역 연계 버스를 신설·조정해 왔다. 그러나 실제 이용 과정에서는 일부 생활권에서 역 접근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GTX 개통 이후 버스노선 조정이 사후 대응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준비위는 도시개발과 철도 개통, 버스 노선 계획이 따로 움직여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 외곽 자연마을을 함께 고려해 철도역 중심의 환승체계를 만들고, 생활권별 이동 수요에 맞춘 지선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경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핵심 교통공약으로 제시했다. 준비위는 고양시 전역 버스노선 개편,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고양형 편하G버스, 똑버스 확대, 병목도로 개선 등을 묶어 민선 9기 초기 교통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서울 직결 노선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고양시 출퇴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철도와 버스, 마을버스, 수요응답형 교통을 생활권별로 연결해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이동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는 교통국 업무보고 결과를 바탕으로 버스노선 체계 개편 연구용역과 관계기관 협의, 예산 확보 방안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GTX 연계 고양편하G버스, 마을버스 준공영제, 똑버스 확대, AI 교통신호, 도로 병목 개선, 대곡역 환승체계 개선 등을 민선 9기 교통정책 실행과제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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