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품에 안긴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 대표 선임

  • "동남아 공략 속도…"신작으로 실적 개선"

  • 신권호 CFO "라인 강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추가 시장 확보 기대

  • 6개 분기 적자 탈출 과제…신작 흥행 여부 주목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 주주총회 모습사진카카오게임즈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 주주총회 모습[사진=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로 인수된 카카오게임즈가 김태환, 이시우 공동 대표를 선임하고 대형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향후 동남아 등지에서 국민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라인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2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주총에 참석한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해 "(라인게임즈와의) 협업은 있을 수 있으나 합병은 정해진 바 없다"며 "라인 플랫폼이 강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게임 수요가 늘고 있어 추가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크고 설립 시기도 앞선 카카오게임즈가 그룹 내 게임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 19일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새 경영진 체제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실적 회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표 흥행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이를 잇는 대형 성공작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신작 성과가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 CFO 역시 "최근 자금이 확보되면서 재무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며 "예정된 신작 출시를 잘 준비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실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오딘Q', 4분기에는 '갓 세이브 버밍엄'과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흥행 여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도 개발과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유망 개발사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김태환 공동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 전략기획실장과 부사장,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게임업계 대표전략 전문가다. 국내외 사업개발과 인수합병(M&A)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전략적 투자,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우 공동대표는 NHN과 위메이드를 거쳐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사업을 총괄해온 사업 전문가다. 게임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사업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핵심 신작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수익 전망, 실적 반등 로드맵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자사주 활용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 회사와 주주 간 공식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촉구했다.

신 CFO는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 "외부의 우수 인재 영입에 활용할 수도 있고 소각을 통해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수도 있다"며 "내외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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