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이어갈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 숨고르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7%, 1.15% 하락했다.
특히 최근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6.22%)을 비롯해 샌디스크(-5.52%), 인텔(-8.45%), 마벨(-9.92%), AMD(-7.3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71% 급락했다. 러셀2000지수와 다우운송지수 역시 각각 0.87%, 0.70% 하락 마감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1% 내린 배럴당 78.9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쟁 발발 직후였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77% 내린 33만3500원, SK하이닉스는 1.81% 하락한 23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급락,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6월 FOMC 관망심리, 미국 반도체주 숨고르기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 초반부터 전일 국내 증시에서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전반적인 증시 환경은 중립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중 여타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낙폭을 축소해가는 흐름을 보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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