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반등이냐 추가 조정이냐…미국발 악재에 시험대 오른 코스피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17p612 내린 66268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17p(6.12%) 내린 662.68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간밤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장기 국채금리 급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연이틀 사상 초유의 급락장을 연출한 국내 증시가 30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 내리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4%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 하락했고, 마이크론(-9.94%)과 샌디스크(-7.32%)도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5.21%까지 치솟으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빅테크 실적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하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7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메타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주당순이익(EPS)과 3분기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7월 FOMC 및 지정학 불확실성,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시간외 주가 혼재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과 컨퍼런스콜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컨퍼런스콜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의 구체적인 내용과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한 회사의 시각, 하반기 업황 전망, 주주환원 계획 등이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컨퍼런스콜에서 업황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고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도 내놓지 못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투매를 막지 못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폭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하며 662.68에 장을 마감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역대 15번째이자 올해 아홉 번째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역대 14번째이자 올해 네 번째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8시 44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1%, SK하이닉스는 3.7% 하락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장 초반 변동성 확대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7월 수익률이 -33%로 역대 최저 월간 수익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과매도 및 바닥권 진입의 신호라고 판단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는 이익 피크아웃, AI 투자사이클 종료 등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내러티브가 형성되는 시기일 뿐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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